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조가 병원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병원지부는 10일 오전 병원 본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시설·미화 근로자 130여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2017년 7월 20일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2년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희망 고문이 계속되고 있고, 수익을 추구하는 자회사를 만들려는 부산대병원의 꼼수와 협박에 굴하지 않고 직접고용을 쟁취하기 위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산대병원은 비정규직 전화 1단계 사업장으로 직접고용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교육부가 나서서 직접 고용을 원칙으로 정규직 전환하라는 수차례 방침에도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공공병원인 부산대병원은 자회사 설립에만 매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전체 인력 중 절반가량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아 업무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부산대병원 외에 정규직 전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전남·전북·충남대병원에서도 비정규직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들어갔다.
[부산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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