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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총선 대비해 정치 테마주 집중 단속"
입력 2019-12-10 15:35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거래소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2020년 한국거래소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에 대한 감시·단속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선거철을 맞아 유력 정치인 관련 정치 테마주에 대한 시장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거래소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0년 거래소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거래소의 2020년 사업계획안은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진입요건 체계 개편 ▲ 알고리즘 매매 위험관리 제도 ▲ 구조화증권 상품체계 개편 ▲ 유망 투자상품 개발 촉진 ▲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투자정보 확대 ▲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 장외파생상품 거래축약 서비스 도입 ▲ 이슈별 특화 시장 감시 강화 등이다.
정 이사장은 "선거철만 되면 (테마주를 중심으로) 시장불공정거래 행태가 날로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거래소는 시장감시시스템도 일부 개선하는 등 지능화, 고도화되어 가는 불공정거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업인수, 자금조달, 허위사실 유포, 내부자금 유출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상장기업을 부실화하는 기업사냥형 불공정거래를 집중 감시하고 악재성 중요정보와 블록딜 전 공매도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감시하는 등 공매도에 대한 시장감시도 약속했다.

그는 "미래 산업환경 하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잠재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중심으로 상장 요건을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 할 예정"이라며 "상장주관사의 기업 실사 충실도 제고와 부실 위험 기업에 대하 사전 예고 기능 강화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활성화를 위해 시장 진입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코스닥은 물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미래 인프라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진입요건과 함께 직절심사 기준을 정비한다. 이에 따라 현행 코스닥 상장 요건인 ▲ 일반기업(4가지) ▲ 이익미실현기업(5가지) ▲ 기술성장기업(2가지) 등으로 세분화된 11가지 유형을 예비 상장사와 시장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단순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근 일반화되고 있는 알고리즘 매매에 대한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 행태를 수용하겠다는 얘기다. 또 알고리즘 매매자에 대한 사전 등록 의무 부과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TF·ETN·ELW 등 상품별로 구분되어 있는 구조화증권시장을 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칭을 수정하고 거래량이 적은 일부 상품은 제외시키기로 했다. 실물자산 투자기회 확대 및 해외 투자수요의 국내 수용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투자상품 상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외에 ESG(환경·사회) 정보공개 사업의 확대하고 파생상품 시장 발전 방안을 추진한다
이어 그는 장개시전 시장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시장조성 종목을 대폭 확대하는 등 주식시장의 매매서비스 개선을 올해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코스닥·코넥스시장을 중심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강화하고 4차산업과 바이오 등 미래기술기업의 업종 특성을 반영한 상장심사기준을 마련해 특례상장을 활성화한 것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정 이사장은 "오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쥐의 해로 번성·번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대내외 악화된 여건 속에서 여러모로 아쉬웠으나 내년에는 (증시가) 한단계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신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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