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년간 북한 오간 김우중, 김일성 만난 횟수가 `무려`
입력 2019-12-10 15:03 
북한 방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사진 = 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사진 = 연합뉴스]
지난 9일 향년 83세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세계경영 신화'를 썼던 당시 수많은 각국 정상들과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북한 김일성 주석을 비롯해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리비아의 무아미르 카다피 등 은둔의 지도자들과도 인연을 쌓았다.
김 전 회장은 2014년 출간된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 자신이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대북특사로 일하면서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당시 10년가량 북한을 오가면서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단 세 명만 20번 이상 만났다고 밝혔다.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과 면담하는 김우중 [사진 = 연합뉴스]
수단 대통령 본사 방문한 김우중 [사진 = 연합뉴스]
고인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을 전후해 2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면담했다.
김 전 회장은 세계경영에 박차를 가하던 때에는 미국이 리비아에 경제 제재를 가했지만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17억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까운 사이였다.
리비아 외에도 수단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아프리카 정상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는 중남미 시장을 개척할 당시인 1994년 쿠바를 직접 방문해 만났다. 당시 대우그룹은 중국에서 쌀을 사다 쿠바에 주고 사탕수수를 받아 세계시장에 판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 무어이 전 공산당 서기장과 만난 김우중 [사진 =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여왕과 만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사진 = 연합뉴스]
김 전 회장은 '제2의 고향'인 베트남 도 무오이 서기장과도 가까웠다. 도 무오이 서기장은 1995년 방한 때 대우옥포조선소를 직접 찾아 김 전 회장의 안내로 도크를 시찰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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