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테펙스 다이나라이트(Tepex dynalite)'가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SUV인 GLE의 프런트 엔드 서포트에 적용됐다고 10일 밝혔다.
테펙스 다이나라이트는 연속섬유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 복합소재다. 복잡한 대형 통합 구조부품을 경량화 설계로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가볍고 비틀림 강성이 높으며 뛰어난 심미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랑세스와 메르세데스-벤츠 테크놀로지 센터, 협력사가 공동 개발한 GLE 프런트 엔드 서포트는 테펙스 다이나라이트 소재로 제작된 두 개의 하프쉘 부분품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길이는 120cm, 폭은 35cm다.
프런트 엔드 서포트는 테펙스 다이나라이트 소재 특유의 뛰어난 강성 및 강도가 결합된 중공 프로파일 단면 덕분에 안전과 직결된 우수한 충돌 성능을 갖췄다. 큰 힘이 가해지는 후드 래치 부분을 별도의 금속으로 보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계적 탄력성이 뛰어나다.
하이브리드 사출성형으로 시각적으로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강화유리섬유가 표면에 아주 균일하게 배열되어 완성부품의 외관이 탄소섬유 같은 스포티한 외관을 연출함으로써 성형부품에 별도의 도장이나 부식방지 코팅을 할 필요가 없다.
랑세스는 이번 프론트 엔드 서포트 적용으로 테펙스 다이나라이트가 전기차 경량 구조 설계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금속부품 대체 적용에 따른 무게 절감으로 전기차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다. 비용효율적인 하이브리드 사출성형, 기능 통합, 도색 공정 생략 등이 가능해 원가 절감, 생산속도 향상과 같은 다양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론트 엔드 모듈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도어, 범퍼, 차체 하부의 배터리 보호패널, 트렁크 격벽, 전기·전자 모듈 캐리어나 배터리의 하우징, 커버 등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상훈 랑세스코리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 이사는 "전기차 금속부품들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으로 대체할 경우 경량화를 통한 주행거리 연장뿐 아니라 간소화된 생산 공정으로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랑세스는 미래형 모빌리티의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완성차 제조사 및 부품제조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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