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이 자율주행자동차용 라이다(LiDAR) 국산화를 위한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라이다는 중장거리 3차원 공간정보를 고속획득하는 센서로 자율주행차, 지능로봇, 스마트공장 등의 분야에서 핵심부품이다.
9일 KETI는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부품기업 8개사, 라이다시스템기업 3개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기술 정보 공유는 물론 수요기업 요구사항이 반영된 양산형 라이다 국산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이 논의됐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양산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핵심부품인 라이다 기술의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라이다 기술을 확보하고 양산에 나섰다. 독일 아우디는 자사 양산차량에 발레오사의 라이다를 장착해 정식 출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등도 자국 라이다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자율주행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교류회를 통해 펄스레이저, 광검출기 등 라이다 핵심소재의 국산화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교류회는 국내 라이다 산업육성을 위해 광주시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라이다융합산업상용화기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라이다융합산업 협의체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라이다융합산업협의체는 현재 광주기업 11개를 포함한 전국 45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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