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의 오랜 침묵 깼다"…임은정 검사 `송건호언론상`
입력 2019-12-10 09:27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검찰 조직을 꾸준히 비판해온 임은정 검사가 '2019 송건호언론상'을 받았다.
송건호언론상은 2002년 언론인의 정도를 지켰던 故 청암 송건호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청암언론문화재단에서 주관한다.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거나 언론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은 개인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이례적으로 현직 검사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검사가 드물게 내부 의견 게시, 언론 인터뷰, 신문 기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사회적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사위는 "검찰의 오랜 침묵을 깬 그의 신념이 제도권 언론이 숨죽이던 시절 저항언론 운동을 이끌며 참다운 말의 회복을 추구했던 송건호 선생의 언론 정신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전했다.

임 검사는 수상소감으로 "검찰 내부에서 구성원의 표현의 자유를 쟁취하고 검찰권의 오남용을 비판하며 성찰을 촉구해온 내부 목소리를 지지하고 격려하기 위한 상인 것 같다"고 했다.
임 검사는 2012년 윤길중 진보당 간사의 반공법 위반 재심 사건에서 검찰 지휘부의 의중과 달리 '무죄 구형'을 했다. 이후 '4개월 정직' 중징계를 받고도 검찰 조직에 대한 비판을 꾸준히 개진했다.
최근에는 성폭력 사건을 은폐 축소한 의혹을 받는 간부에 대한 감찰을 요청하고, 검찰 내부의 공문서위조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지 않았다며 전·현직 검찰 간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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