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 출발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41포인트(0.35%) 내린 2081.24를 기록 중이다.
이날 7.43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80선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로 나서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마감 기한이 임박한 데 따른 긴장감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한 시점은 오는 15일이다.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거나, 관세 부과 여부에 관해 결정을 내려야 할 마감 시한이 임박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양국에서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들이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관세 부과는 연기될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실제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런홍빈 중국 상무부 차관보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무역 합의가 최대한 빨리 달성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공공기관에서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퇴출하도록 중국 정부가 지시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술 탈취 방지 등에 대해 만족스러운 조치가 없다면 협상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15일 관세 부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의 요청으로 오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안보리에서 북한 미사일과 도발 문제가 논의될 경우 북미 관계는 거친 언사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서로 일정한 행동에 나서는 단계로 접어드는 셈이 된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북한은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혀 레드라인으로 여겨진 인공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발사장 시험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전기전자, 보험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비금속광물, 건설업, 화학, 음식료품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억원, 13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 내리고 있고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6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01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5포인트(0.14%) 내린 627.0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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