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자율주행 기업인 '우모(UMO)'를 인수하며 자율주행 부문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에이치엔티가 글로벌 기업 '웨이모(Waymo)'의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영입했다.
에이치엔티는 숀 스튜어트 구글 웨이모 CBO를 '우모'의 신규 사내이사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숀 스튜어트는 지난 2002년 익스피디아 그룹 지역관리 본부장을 시작으로 여행 자문 회사인 제트세터(Jetsetter)의 최고경영자(CEO), 에어비엔비 글로벌 대표를 거쳐 구글X 자율주행개발부 이사와 구글 웨이모 CBO 등을 역임해 왔다.
구글은 여행 고객 수요에 기반한 알파벳(Alphabet)의 상업적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에어비엔비 임원 출신의 스튜어트를 영입한 바 있다.
무엇보다 구글의 자율주행 사업 부문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있는 숀 스튜어트를 CTO로 영입한 에이치엔티는 우모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엔티가 인수한 우모는 자율주행차량에 필수적인 HD 3D 지도와 운행 데이터들을 수집해 만드는 플랫폼 구축 전문 회사다. 자율주행 차량이나 지능형 물류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 사업분야에 필요한 중요한 기술을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모는 세계 최고 수준의 HD 3D맵핑 전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카메라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실제 숀 스튜어트는 이 카메라의 기술자문 및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도로상황 변화 속에서 지도 정보를 정확히 유지하기 위한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엔티 관계자는 "숀 스튜어트가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추진력 등을 높이 사 우모의 CTO로 선임하게 됐다"며 "우모를 비롯해 에이치엔티가 확보한 기술력 및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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