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운하 북 콘서트서 "하명수사는 거짓 프레임"
입력 2019-12-10 07:00  | 수정 2019-12-10 07:30
【 앵커멘트 】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중심에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어제 대전에서 북 콘서트를 열어 "하명수사는 거짓 프레임"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검찰의 출석 요청이 오면 소크라테스의 심경으로 가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신의 책 출간을 기념한 북 콘서트 무대에 선 황운하 청장,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 "(이번 사건을) 하명수사다, 선거개입 수사다 이렇게 명명합니다. 이것은 검찰과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이 만들어 놓은 가공의 거짓의 프레임입니다."

그러면서 "사건의 본질은 울산지역의 토착 비리 수사"라고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황 청장은 자서전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에서도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30억 원이나 되는 고래고기를 불법 업자들에게 돌려준 행위 안에 검찰 제도의 모순과 부조리가 잠재돼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황 청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청와대에 첩보를 준 당사자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인 박기성 전 비서실장을 각각 두 차례 조사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2017년 10월쯤, 당 차원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처음으로 언급한 인물로 알려진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의 소환이 예정돼 있습니다.

황 청장은 아직 검찰에서 연락 온 것은 없지만, 출석 요청이 오면 소크라테스의 심경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앞서 검찰 수사를 이유로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음에도 북 콘서트를 여는 등 황 청장이 여전히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정치적 논란도 예상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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