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심' 아닌 '반황' 작용"…김재원 "검찰 조사 때 노끈 준비"
입력 2019-12-09 19:30  | 수정 2019-12-09 20:12
【 앵커멘트 】
심재철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당선은 많은 정치 전문가들의 예상 밖 결과였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의중, 이른바 '황심'이 선거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친박 강성 김재원 정책위의장의 정견 발표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관심은, 이른바 '황심'에 쏠렸습니다.

초·재선 조합의 김선동-김종석 후보에 '황심'이 실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전망은 어긋났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황심'에 대한 반감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평가했고,

다른 중진 의원은 "심재철 원내대표가 '친황' 체제 구축에 견제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심 원내대표의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나선 '강성 친박' 김재원 의원의 득표력도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2년 전 진행된 검찰 조사를 언급하며 "노끈을 욕실에 넣어두고 언제든지 망설이지 않으려고 했다"는 말로 결기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심 원내대표에 대해 "당에 필요한 투쟁력과 협상력을 모두 갖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친문 3대 게이트 규탄을 위한 장외투쟁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12월 14일 집회가 진실을 밝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황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진 가운데 황 대표의 장외투쟁 선택이 당 결집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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