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발끈한 북 김영철 "김정은 인식 바뀔 수도…우린 잃을 게 없어"
입력 2019-12-09 19:30  | 수정 2019-12-09 21:05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 언급에 역시나 북한이 신속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번엔 김영철 위원장 명의로 담화문이 나왔는데, 자신들은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지 만 24시간도 안 돼 북한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명의 담화에서 "참을성을 잃은 늙은이인 트럼프 대통령이 초조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힌 겁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에 아직까지 자극적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이런 식으로라면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정상 간 좋은 관계가 유지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 김 위원장이 잃을 게 많다는 트럼프 대통령 언급에 "트럼프는 북한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며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맞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처럼 협박성 발언을 하는 것보다, 격돌을 멈출 고민을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라"며 다시 한 번 연말 시한을 상기키며 끝맺었습니다.

북한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연말까지 미국이 셈법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길로 가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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