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인사)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 후보자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향한 국민 기대와 요구가 더 높아졌다"며 "사법개혁·검찰개혁 요체는 국민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헌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간 관계일 뿐이며 개인 관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임받은 권한을 상호간 존중하고, 잘 행사하고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추 후보자는 '내년 초 검찰 인사 전망'에 대해선 "(청문회 통과) 단계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건을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만 답했다.
준비단 관계자는 "이번 주 초에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요청서가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보고서를 정부에 보내야 한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추미애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7.7%로 찬성 의견이 15.3%p 우세했다.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9.3%였다.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 연령별로는 전 연령층에서 찬성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하루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방법은 무작위전화번호생성(RDD)을 택했으며(무선 전화면접 10%, 무선 ARS 70%, 유선 ARS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5.1%를 기록했다.
[성승훈 기자 / 이석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