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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사태→오디션 10년史 `흔들`…공정성 실종-무너진 신뢰 회복 방안은?
입력 2019-12-09 14:5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프로듀스 101' 사태를 기점으로 10년 역사를 자랑해 온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이 존폐 위기에 놓였다. 공정성 실종에 신뢰는 무너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속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음원사재기 예방 및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한 '온라인 음원차트와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공정성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는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신뢰성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과연 이대로 좋은가 ▲지속가능한 K-POP 발전을 위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등 개선방안을 소개했다.
김은구 기자는 '프로듀스X101'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제기된 오디션 프로그램 10년 역사에 대해 짚어봤다. Mnet '슈퍼스타K'로부터 출발한 다수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은 정치권이 '공정사회 구현'을 기치로 내 건 공정성 이슈를 바탕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존폐 위기에 놓인 상황.

하지만 김 기자는 '오디션 프로그램 폐지가 답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오디션의 긍정적 영향에 대해 짚었다. 김 기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장범준, 서인국, 악동뮤지션 등 무명의 가수 지망생을 스타로 발돋움하게 하며 가요계 장르 다양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획사의 든든한 기반을 확보하게 하며 아이돌 그룹의 새로운 활력이 된다"며 뉴이스트, 빅톤, 핫샷 등의 사례를 들었다.
김 기자는 또 청하, 김동한, 하성운 등의 사례를 들며 "가요계의 빈익빈 부익부 해소에도 일조했으며, 신인 발굴을 통한 기획사 수익 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재둥음악 팬층 확대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기능을 바탕으로, 김 기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잘 활용된다면 K팝 발전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겠지만 사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현재 '프듀' 사태가 야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공정성'과 '신뢰성' 회복으로 들었다. 김 기자는 투표 결과 합산 과정의 공정한 판단과 감독을 위한 '오디션 감시 기구 설치', 'PD픽' 등 문제가 된 부분 관련해 '방송 분량 편중 사전 고지', 또 시청자 의견 수렴 방식 다양화 등을 공정성 및 신뢰성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들었다.
또 "수직계열화 방지를 위한 방법적 고민, 방송사가 수익 배분을 포기하는 것도 방송사, 가수, 기획사 상생을 위한 해법"으로 꼽았다.
psyon@mk.co.kr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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