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독감 유행 급증…초등학생 4명 중 1명 백신 미접종
입력 2019-12-09 11:12 

이달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백신 무료접종 대상 12세 이하 어린이 4명 중 1명이 아직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12세 이하 어린이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은 74.4%로 집계됐다.
연령별 접종률은 생후 6∼35개월 86.9%, 35~59개월 81%였다. 하지만 60∼83개월은 77.2%, 7∼9세(초등학교 1∼3학년) 72.9%, 10∼12세(초등학교 4∼6학년) 61.9%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접종률이 떨어졌다.
학교 등은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올해 48주(11월 23∼30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2.7명으로 전주(9.7명)보다 크게 늘었다. 7~12세의 경우 외래환자 1000명당 35.2명으로 전주(24.1명)보다 급증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11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백신 바이러스주와 유행 바이러스가 일치할 때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과는 평균 6개월 정도 유지되는데,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는 이듬해 5월까지 유행한다.
12세 이하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보유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무료로 할 수 있다.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무료접종 대상인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접종률은 83%로 집계됐다. 임산부는 30.8%였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15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5.9명을 넘겼기 때문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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