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악관 당국자, 탄핵종료 이후 트럼프 대북 유연성에 긍정적 언급"
입력 2019-12-09 10:07  | 수정 2019-12-16 11:05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탄핵 문제가 종결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협상에 있어 유연성을 보일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미 전문가가 언론 기고문을 통해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는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외교적 트랙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합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 담당국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늘(8일) 폭스뉴스 기고문에서 익명을 요청한 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에게 탄핵 문제가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협상에 유연성을 보일 가능성을 묻자 "분명해 보인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하지만 북한의 현재 행위는 우리(북미) 관계에 새로운 위치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행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백악관 고위당국자도 "그들(북한)은 테이블에 나오거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데 정말이지 ICBM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의 외교 트랙이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고 정말로 기도한다"고 말했다고 카지아니스 국장은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큰 것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사실 꽤 빨리 그럴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당국자들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ICBM 시험발사로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경고이자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북한이 기다리면 그에 대한 보상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당국자들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당국자들의 전언이 아닌 개인 의견으로 북한이 탄핵국면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 같지만 이는 심각한 실수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정한 자제를 보여주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완화나 체제보장 등의 강력한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으나 탄핵 문제가 종료된 이후에만 가능하며 이전에는 불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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