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각종 소속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교수 잇따라 목숨 끊어
입력 2019-12-09 09:44  | 수정 2019-12-09 10:02
우리나라 불교 종파 중 하나인 진각종 재단의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와 대학교수가 잇따라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8일) SBS 뉴스에 따르면 진각종 산하 사학재단이 운영하는 진선여고 기간제 교사였던 A 씨가 지난 10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지난 2014년 A 씨가 행정처장에게 정규직 채용을 대가로 2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돈을 전달한 이후에도 몇 년째 정규직 채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괴로워하던 A 씨가 우울증을 앓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 유족들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 진각종 산하 위덕대학교 B 교수도 강의를 중단하고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B 교수는 기간제 교사 A 씨가 2억 원의 돈을 건넨 당시 행정처장이었습니다.

B 교수를 사방으로 찾아 나선 가족들은 3주 만에 그를 찾았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B 교수 유족들은 재단의 책임 회피가 B 교수의 극단적 선택의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A 씨 유족은 재단과 종단 측에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재단 측은 B 교수에게 '알아서 처리하라'고 책임을 전가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재단 관계자는 5천만 원은 학교발전기금으로 받아 문제가 없고 1억 5천만 원의 행방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도들은 13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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