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美혈액학회서 트룩시마와 오리지널 비교한 임상 3상 결과 발표
입력 2019-12-09 09:26 
미국혈액학회 참관객들이 트룩시마와 오리지널인 리툭산을 비교한 임상 3상 결과를 담은 셀트리온의 발표를 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미국혈액학회(ASH 2019)에서 여포성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오리지널 리툭산을 비교해 유사한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한국시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각각 트룩시마와 리툭산을 투여한 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40개월 중앙 추적 관찰 기간 결과 트룩시마의 전체 생존율(OS) 및 무진행 생존율(PFS), 종양 진행 소요 기간(TTP)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사했다.
트룩시마와 리툭산을 투약한 환자들의 4년째 전체 생존율 추정값은 각각 88%와 93.3%였다. 종양의 진행이나 사망 없이 환자가 생존할 확률을 뜻하는 무진행 생존율(PFS)은 트룩시마가 60.9%, 오리지널이 54.7%로 오히려 트룩시마가 우수했다. 또 무작위 배정부터 종양 진행 소요 기간을 뜻하는 종양 진행 소요 기간(TTP)은 트룩시마가 64.2%, 오리지널이 60.9%로 각각 나타났다.
혈액 종양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크리스티안 부스케(Christian Buske) 독일 울름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임상은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의 장기 임상 결과를 최초로 발표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트룩시마와 오리지널 의약품 사이 장기 유효성과 안전성 유사성이 입증된 만큼 향후 트룩시마 처방에 대한 의사들의 신뢰가 한층 더 높아짐에 따라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독일, 스페인, 러시아 등 유럽과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지역 환자를 대상으로 40개월에 걸친 다국적 장기 임상이 진행되어 트룩시마의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같은 독보적인 의학적 검증을 토대로 트룩시마는 전세계 혈액암 환자의 의료 복지 향상은 물론 경제적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룩시마는 지난달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셀트리온의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TEVA)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트룩시마는 연 5조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로서, 이같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 강점을 통해 미국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혈액학회(ASH 2019)는 혈액 관련 질병을 다루는 미국 의학계의 대표적인 학회로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1만7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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