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는 지난 7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 제3자 기술이전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1상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 분배금을 수령했다고 9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브릿지바이오와 계약된 비율(45대 55)에 근거해 세금을 제외한 약 50억원의 수익분배금을 수령했다. 앞서 업프론트(계약금) 관련 약 200억원대의 분배수익을 수령해 3분기 누적 흑자전환을 기록했으며, 임상 1상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 추가 수익 발생으로 지난 7월 23일 공정공시를 통해 발표한 연간 흑자전환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7년 5월 섬유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전용실시권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양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가 글로벌 라이선싱을 할 경우 발생하는 모든 수익(로열티 포함)의 45%를 레고켐바이오가 수익배분으로 받게 돼있다.
브릿지바이오는 후보물질 도입 후 약 2년 만에 임상 1상 단계에서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75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에 대한 수익배분과 더불어, 매출에 따른 로열티에 대한 수익배분이 가능하게 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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