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만약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이번에는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9일 골드글러브 시상식을 앞둔 이정후(21·키움)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2017년 프로 데뷔한 이정후는 신인상을 시작으로 해마다 상을 받고 있다. 출중한 기량을 뽐냈으나 수상 논란이 제기된 적도 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가 문제였다. 이정후는 유효 349표 중 139표를 획득해 김재환(166표), 전준우(165표)에 이어 외야수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첫 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정후의 지난해 성적표는 109경기 타율 0.355 163안타 57타점 81득점 OPS 0.889였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게다가 이정후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멜 로하스 주니어(144경기 타율 0.305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14득점 OPS 0.978)는 빈손이었다.
비판 여론이 거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4주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느라 시상식에 불참했던 이정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골든글러브는 매우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이 인정하시고 나 자신에게 떳떳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올해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자격을 갖췄다. 이정후는 140경기 타율 0.366 193안타 68타점 91득점 OPS 0.842를 기록했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교체됐으나 이정후의 타격 실력은 변함이 없었다. 안타 2위, 타율 4위에 올랐다.
당당한 발걸음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정후는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에는 수상하고도 부끄러웠는데 (이번 수상으로)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빨리 (만회할)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정후는 올해 준우승만 두 번 경험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밀렸으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내년 목표는 정상이다. 그는 누구든지 결승에서 지는 걸 좋아할 선수는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힘을 키워야 한다. 더 높이 오르고 싶다.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만약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이번에는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9일 골드글러브 시상식을 앞둔 이정후(21·키움)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2017년 프로 데뷔한 이정후는 신인상을 시작으로 해마다 상을 받고 있다. 출중한 기량을 뽐냈으나 수상 논란이 제기된 적도 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가 문제였다. 이정후는 유효 349표 중 139표를 획득해 김재환(166표), 전준우(165표)에 이어 외야수 부문 3위를 기록하며 첫 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정후의 지난해 성적표는 109경기 타율 0.355 163안타 57타점 81득점 OPS 0.889였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게다가 이정후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멜 로하스 주니어(144경기 타율 0.305 172안타 43홈런 114타점 114득점 OPS 0.978)는 빈손이었다.
비판 여론이 거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4주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느라 시상식에 불참했던 이정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골든글러브는 매우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이 인정하시고 나 자신에게 떳떳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올해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 자격을 갖췄다. 이정후는 140경기 타율 0.366 193안타 68타점 91득점 OPS 0.842를 기록했다.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교체됐으나 이정후의 타격 실력은 변함이 없었다. 안타 2위, 타율 4위에 올랐다.
당당한 발걸음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정후는 올해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지난해에는 수상하고도 부끄러웠는데 (이번 수상으로)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빨리 (만회할)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정후는 올해 준우승만 두 번 경험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밀렸으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일본에 우승컵을 내줬다.
내년 목표는 정상이다. 그는 누구든지 결승에서 지는 걸 좋아할 선수는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힘을 키워야 한다. 더 높이 오르고 싶다.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