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차기 건설협회장 김상수·이철승 2파전
입력 2019-12-08 17:29  | 수정 2019-12-09 09:40
8600여 개 건설사를 회원사로 둔 건설 관련 최대 민간단체인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오는 17일 치러진다. 김상수 한림건설 회장(67·전 건협 경남도회장), 이철승 흥우건설 회장(61·전 건협 부산광역시회장)이 후보로 출마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2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두 사람은 부산·경남(PK) 지역을 기반으로 설립된 중견 건설사 오너란 공통점을 가졌다.
8일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협회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제28대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자 접수를 진행한 결과 김상수 회장, 이철승 회장 등 2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10월 중순 협회에 임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출마 가능성이 예견됐다. 규정상 협회 임원이나 시도회장, 대의원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림건설은 경남 창원을 거점으로 1980년 설립된 회사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91위(평가액 3198억원 규모) 건설사다. 최근 세종시와 고양시 지축지구 등을 중심으로 중부 지역 및 수도권까지 진출하면서 전국구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회장은 "대형·중형·소형 업체 및 수도권과 지방 업체 간 상생·균형 발전을 위한 산업구조 건전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부산을 거점으로 1989년 설립된 흥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75위(평가액 1485억원 규모)의 건설사다. 부산신항 토도 제거 공사, 부산항 오륙도 방파제 보강 공사, 수영구 스포츠문화타운 건립 공사 등 부산 지역 토목·건축 공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 회장은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 회장은 "정부·국회와의 관계에서 합리적으로 중소회원사 입장을 대변하겠다"면서 '건설인의 대변인'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협회장 선거는 17일 오전 11시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투표는 150인 내로 구성된 대의원 총회에서 실시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은 처음으로 4년 단임제가 적용된다. 기존에는 3년 중임제였으나 2016년부터 4년 단임제로 변경됐다.
한편 3년 전 협회장 선거에서는 협회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으나 30인 이상 추천을 받아 출마한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이 유주현 신한건설 대표(현 협회장)와 맞붙었다. 권 회장이 중견 건설사(당시 시공능력평가 43위)라는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협회 활동을 오래해온 신한건설(시공능력평가 683위)의 유 대표에게 크게 밀렸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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