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유엔 대사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져"…트럼프 "지켜보겠다"
입력 2019-12-08 08:40  | 수정 2019-12-08 09:13
【 앵커멘트 】
북한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미국이 말하는 대화는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라며 비핵화 이슈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간의 적대감이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는 매우 좋다며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오늘 외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는 시간을 벌려는 속임수"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재선을 고려한 미국의 국내 정치적 목적이라는 겁니다.

김 대사는 또 "우리는 지금 미국과 긴 대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면서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적대적 행위를 하면 자신은 놀랄 것이라면서도 일단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는 매우 좋지만, 약간의 적대감은 있다며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에 있을 미국 선거에 개입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난 3일 2년 만에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북한에 무력 사용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북미 간 협상에 별다른 진전 없이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연말까지 미국의 적대적 정책에서 가시적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이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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