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간증시전망] "외국인 순매도 잦아들 가능성 높아…2020~2120선 예상"
입력 2019-12-08 07:22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21일 거래일 연속 순매도 랠리를 지속한 외국인이 지난 6일 '사자'로 전환했다. 다음주(12월 9~13일)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순매도가 잦아든 가운데 2020~2120선을 오갈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이 프로그램매매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는 만큼 외국인 순매도는 향후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배당수요가 존재하고, 내년 초 주주가치 제고 등의 기업 정책 발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5일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부과 여부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세 유예 후 협상 지속, 관세 부과 이전 극적 1차 협상 타결, 자동 관세 부과 후 협상 지속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며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마지막 이견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 명시 여부와 기존 관세 철폐 요구"라며 "협상 타결 직전이라는 보도와 민주당의 졸속 합의 비판을 무력화하기 위해 대선 이후 합의도 가능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혼재돼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달 말 조사결과보다 2%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한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 역시 연율 2.1%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게다가 이미 연말 소비 관련 수입은 마무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15일 자동 관세 부과 후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 연구원은 "11월 ISM 제조업 PMI 부진은 10월 관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서비스업 지표 부진도 소폭 진행돼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관세 부과를 유예할 경우 안도감이 형성될 것이며, 관세가 시행되더라도 실망감은 단기로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1차 협상 무산보다는 연말연초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쪽에 무게를 실었다.
오는 8일과 10일에는 중국 수출입과 물가가 발표된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과는 별도로 유럽 기저효과에 기인한 중국 지표 개선을 예상한다"며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이미 상승 반전한 가운데 수출입이 예상치와 유사하게 개선되고 1월 춘절 이전 재고 재축적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에 대한 센티먼트도 개선 지연에서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