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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손흥민, 사랑의 유혹…완벽하고 환상적인 독무대 [토트넘 5-0 번리]
입력 2019-12-08 01:52  | 수정 2019-12-08 01:55
손흥민(왼쪽)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토트넘-번리전에서 판타스틱 골을 터뜨렸다. 시즌 공식 20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린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년 11월 24일(이하 현지시간) 첼시를 상대로 터뜨린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골은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50m 드리블로 첼시 수비를 무너뜨린 득점이었다.
379일 후 더 엄청나고 대단한 골이 터졌다. 그리고 가장 빨리 10골을 몰아쳤다. 최소 경기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7일 벌어진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번리전(토트넘 5-0 승)은 손흥민을 위한 무대였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환상적인 퍼포먼스였다.
무리뉴 감독뿐 아니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메운 관중, TV로 시청하던 전 세계 축구팬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손흥민은 ‘만능이었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슈팅, 패스, 드리블 등 하나하나가 돋보였다.
킥오프 4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운 손흥민은 EPL 도움 부문 단독 2위(7개)로 올라섰다.
토트넘의 공격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이뤄졌다. 전반 9분 루카스 모우라의 추가골도 손흥민의 슈팅에서 시작됐다. 7분 뒤에는 절묘한 패스로 무사 시소코에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으나 슈팅은 골포스트를 때렸다.

번리의 견제도 심해졌다. 전반 22분 매슈 로턴의 거친 파울(경고)에 쓰러진 손흥민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었다.
하지만 번리의 작전은 실패했다. 손흥민을 멈출 수 있는 장치는 없었다. 전반 32분에는 손흥민의 슈퍼 골까지 터졌다. 1년 전 첼시전보다 더 ‘끝내주는 골이었다.
번리의 공격을 막은 뒤 손흥민은 수비 지역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번리 선수 6명이 달라붙었으나 손흥민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추풍낙엽 같았다. 골문 앞까지 도달한 손흥민은 골키퍼를 앞에 두고 가볍게 득점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10호 골을 기록했다. 그는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5골을 넣었다. 2016-17시즌 이후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손흥민(왼쪽)을 향한 주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오른쪽)의 사랑은 더욱 뜨겁고 깊어질 전망이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공식 20경기 만이다. 경기당 평균 0.5득점이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빠른 득점 페이스다. 게다가 그는 챔피언스리그 포함 도움 8개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공격포인트 1개 수준이다. ‘월드 클래스의 특급 활약상이었다.
EPL은 토트넘-번리전 프리뷰를 전하면서 손흥민의 골에 주목했다. 기대에 부응했다.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시상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박지성 앞에서 터뜨린 골이어서 더욱 값졌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골 사냥을 이어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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