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경찰 최루탄 사용 규탄' 집회…"성분 공개 요구"
입력 2019-12-07 19:32  | 수정 2019-12-07 20:29
【 앵커멘트 】
홍콩의 민주화 시위가 6개월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의 최루탄 사용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도심에 모인 시위대는 최루탄으로 인한 건강 이상 증상을 공개하며 성분 공개를 요구했는데요.
내일은 최대 규모 주말집회가 예정돼 있어 또다시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콩 도심 센트럴 지역에 주최 측 추산 2만 명, 경찰 추산 6백 명이 모였습니다.

시위대 측은 최루 가스에 노출된 1만 7천 명을 인터뷰한 결과, 23%가 장기간에 걸쳐 눈물이나 피부 자극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정상적인 설사나 각혈, 소변 색이 변했다는 등의 답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룽 / 시위 참여자
- "최루가스의 주요 성분을 조사해 공개할 것을 정부에 촉구합니다."

그럼에도, 홍콩 정부와 경찰은 최루탄의 유독성을 부인하며 보안을 이유로 성분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6월 시위 시작 후최루탄을 무려 1만 2천 발 이상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8일)은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지미 샴 대표가 이끄는 민간인권전선 주최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시위대는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제3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은 베이징을 방문해 공안부장을 만나는 등 태세를 다듬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크리스 탕 / 홍콩 경무처장
- "홍콩의 현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저 자신을 소개하러 왔습니다."

범민주 진영이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처음 열리는 대규모 주말집회가 앞으로 전개 상황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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