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가 먼저 통화 제안…촉진자 역할? vs 사태 악화 논의?
입력 2019-12-07 19:31  | 수정 2019-12-07 19:43
【 앵커멘트 】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주목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통화를 제안했다는 점인데요.
양국 정상은 다른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만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이번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대화가 꽉 막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실제로 북미는 최근 강도 높은 설전을 주고받는가 하면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 재개 움직임까지 보이자 미국이 전략자산을 잇달아 출동시키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 간 통화를 통해 해법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톱다운' 방식으로 다시 한 번 비핵화 출구를 찾는 한편 촉진자로서 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깔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에선 미국이 기본 입장을 고수한 채 향후 사태 악화시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거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소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 공조 차원에서 한국의 평가와 한국의 의견을 듣고 위해 통화를 했다 그렇게 보고요."

결국, 관건은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연내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과 북한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이 강경기조를 이어갈 지 아니면 극적으로 대화의 테이블로 복귀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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