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말연시 노트북 신제품 출시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선다.
양사가 이번 제품에 추구하는 차별성은 확연하다. 삼성전자는 PC와 모바일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라인업을 내세웠고, LG전자는 17인치 대화면에 얇고 가벼운 무게에 역점을 뒀다.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처럼 유심(USIM)을 꽂아 사용하는 '갤럭시북S'를 이달 20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북S는 '모바일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의 이동성과 연결성, PC의 강력한 생산성이 결합됐다.
이날부터 삼성디지털프라자를 비롯해 전국 이동통신3사 매장 및 하이마트, 전자랜드, 이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출고가는 129만6900원이다.
갤럭시북S는 LTE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퀄컴의 PC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cx 컴퓨트 플랫폼'이 탑재됐다. 초경량 디자인에 터치 디스플레이까지 지원돼 모바일 휴대성과 PC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화면 크기는 13인치며 두께는 11.8mm, 무게는 960g에 불과하다. 갤럭시북S는 유심을 꽂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이동통신사 태블릿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사용시간은 비디오 재생 시간 기준 최대 23시간이다. 3.5mm 이어폰 잭과 USB Type-C 포트 2개가 탑재됐다. 블루투스 5.0와 지문인식 기능도 실렸다. LTE가 지원되는 만큼 별도의 인터넷 연결 포트는 없다.
공식 출시 전 삼성전자는 지난 2일 500대 한정으로 자사 홈페이지에서 갤럭시북S 사전판매를 실시했는데 1일 만에 완판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20년형 LG 그램17. [사진제공 = LG전자]
LG전자는 이달 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20년형 LG 그램17 신제품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출시는 1월 2일이다. 출하가는 LG 그램 17 대표 모델(17Z90N-VA50K) 기준 214만원이다.이 제품은 17형 대화면에 'IPS 패널'을 탑재했다. 화면부와 조작부를 연결해주는 힌지 부위 노출을 최소화했고 2019년형 제품 대비 두께는 3mm 줄어든 17.4mm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72Wh에서 80Wh로 키우면서도 무게는 1350g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키보드의 우측 숫자키 배열을 기존 3열에서 일반 키보드와 동일한 4열로 변경했다. 4열 숫자키 배열은 엑셀 업무 등을 할 때 편리하다.
LG 그램 17은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특히 그래픽 성능이 기존 대비 약 2배 향상돼 4K 영상, 사진, 게임 등을 부드럽게 보여준다.
사용자는 확장 슬롯을 이용해 저장장치(SSD)와 메모리(RAM)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미국 국방성 신뢰성 테스트 7개 항목(충격, 먼지, 고온, 저온, 진동, 염무, 저압)을 통과해 내구성도 우수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2019년형 대비 무게가 10g 늘었지만 두께는 3mm 줄었다"며 "대화면, 휴대성, 고성능이 이번 제품에서 가장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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