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퇴양난 원전업계…유럽 진출로 활로 찾기
입력 2019-12-06 19:41  | 수정 2019-12-06 20:34
【 앵커멘트 】
탈원전 정책이 이어지면서 국내 원자력 업계는 진퇴양난에 빠져있죠.
그래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UAE 원전을 수주한 데 이어 이제는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리적으로 유럽의 한 복판인 체코, 그중에서도 중부에 위치한 두코바니 지역은 원전도시입니다.

체코 원자력발전소 6기 가운데 4기가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체코 두코바니)
- "이르면 2035년 이곳 발전소 수명이 다하게 돼, 체코 정부는 바로 인접한 이곳 부지에 새로운 원전을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30%대인 원전 발전량을 2040년까지 50%로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체코는 현재 화력발전소에 쓰이는 석탄이 고갈돼 가는데다 마땅한 신재생에너지도 없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년부터는 탄소배출량도 줄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마르틴 /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사장
- "체코의 경우에는 원자력 발전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확신합니다."

환경단체 등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만, 1970년대부터 원전과 생활해온 주민들은 80% 이상이 원전 추가 건설을 찬성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누가 원전을 수주하느냐 입니다.

체코에 있는 원전 6기 모두 긴밀한 관계인 러시아가 지었지만, 우리나라도 세계정상급 수준의 기술력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요나쉬 / 체코 두코바니 지역협의회 의장
- "원전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른 회사들이 이미 체코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모든 기술력 봤을 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체코 이외 영국과 폴란드도 원전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얼어붙은 국내 원자력 업계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수출을 통한 활로를 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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