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제일제당, 가양동 부지 매각 우선협상자로 인창개발 선정
입력 2019-12-06 18:22 

CJ제일제당이 6일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가양동)의 유휴 부지 매각 우선협상자로 인창개발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는 가양동 부지는 바이오연구소가 있던 위치로,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지역 3만1172평(10만3049㎡) 규모다.
CJ제일제당과 우선협상자와의 협상 기간은 우선협상자가 이행보증금을 납입하는 시점부터 시작된다. 기간 내 협상이 성사되면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인창개발은 2014년에 설립된 중견기업으로, 업계에서는 인창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입찰가격의 높고 낮음 보다는 견고한 사업구조와 우호적 계약 조건 등 인창 측의 입찰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휴 자산의 유동화와 투자효율화, 해외 자회사의 외부 자본성 조달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이후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대형 M&A를 체결한데다 원재료값 상승·국내 소비 부진 등으로 식품사업부문 영업이익률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가양동 부지 매각도 그 일환으로, 매각이 완료되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돼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휴 공장부지 유동화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재무구조 강화에 나서고 경영의 패러다임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방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계약이 최종적으로 체결될지는 두고 봐야한다는 시각이 많다. 부지 전체 면적의 50%만 주거시설로 사용 가능하고 나머지는 지식산업센터 용도 땅으로 비주거시설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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