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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김성근 감독님과 약속, 절반은 지켜 뿌듯하다”
입력 2019-12-06 18:00 
김광현은 6일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양현종과 일구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사진(서울 청담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동) 이상철 기자
메이저리거의 꿈을 앞둔 김광현(31·SK)이 프로 첫 스승이었던 김성근(77) 전 한화 감독(현 소프트뱅크 코치고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SK 구단의 허락을 받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김광현은 6일 김재환(31·두산)과 나란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 공시됐다. 앞으로 한 달간 협상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도울 현지 에이전트를 선임한 김광현은 회복 훈련을 하면서 차분하게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5년 전보다는 낙관적인 분위기다. 미국 언론은 김광현에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광현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협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말 한마디도 조심스럽다.
포스팅 공시를 한 날, 김광현은 양현종(31·KIA)과 일구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의 앞에는 데뷔 시즌인 2007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일궜던 김 전 감독이 있었다. 김 전 감독은 (김)광현이가 기술적으로 발전해 이제 투수가 된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김광현은 스승의 지도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그는 내가 20대 초반 시절 감독님께서 ‘미국에 가면 나도 같이 가자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연세가 많아 같이 가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약속의 반은 지킨 것 같아 뿌듯하다. 아직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감독님 덕분이다. 항상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정 구장, 팀, 리그보다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김광현이었다.
개인 성적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1년 먼저 메이저리그로 간 메릴 켈리(31·애리조나)가 지향점이다. 켈리는 올해 32경기 183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켈리를 목표로 삼는 게 맞는 것 같다. 최대한 많은 경기와 많은 이닝을 소화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정했다. 큰 목표보다 (지금처럼) 닿을 수 있는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며 개척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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