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선·건설사 퇴출 대상 2월까지 결정"
입력 2009-01-05 17:38  | 수정 2009-01-05 19:17
【 앵커멘트 】
은행들이 퇴출 대상이 될 건설과 조선사에 대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착수했습니다.
구조조정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12월 결산법인은 가결산 자료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8개 시중은행 여신심사 담당자가 모인 비공개회의.

살 기업과 죽을 기업의 기준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일일이 신분증까지 확인하며 회의장에 입장합니다.

▶ 인터뷰 : 은행연합회 관계자
- "질문 나오고 답 나오는 것을 보안을 유지해서 나중에 지점이나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오늘은 40여 명밖에 안 되는데 전체 몇백 명을 다 부를 수는 없잖아요."

은행들은 이미 지난달 말 건설업과 조선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마련한 상태입니다.


기준에 따라 다음 달 말까지 부실징후 기업과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회사는 구조조정 대상에 오릅니다.

일단 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인 건설사 150곳과, 조선사 26곳이 우선 평가 대상입니다.

조선업은 전문기업인 클락슨 집계순위 50위권 이내이면 퇴출 대상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은행 쪽도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안에서 이견은 없었나요? 의견은 좀 모아졌나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퇴출 기업 선별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12월 결산법인은 가결산 자료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2월 안에 퇴출기업 솎아내기가 마무리될 수 있습니다.

당장 40여 곳이 구조조정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기업의 생사를 결정할 '살생부'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누가 먼저 이름을 올리는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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