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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신 김성근 “이제 ‘투수’가 된 김광현, ML 가서 잘할 거다”
입력 2019-12-06 13:29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6일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참석했다. 사진(서울 청담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청담동) 이상철 기자
김성근(77)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광현(31·SK)을 응원했다.
김광현은 6일 열린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양현종(KIA)과 일구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무대 바로 앞에는 김 전 감독이 자리해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김광현은 2007년 SK에 입단하면서 김 전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김 전 감독이 2011년 시즌 도중 물러날 때까지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제자는 수상 소감에서 12년 전 추억을 떠올렸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후 축하연을 열었던 장소였다. (2007년 우승)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저를 키워주신 많은 은사님이 앞에 계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전 감독은 메이저리거의 꿈에 도전하는 김광현을 독려했다. 그는 나한테 혼날까 (일본으로) 안 오는 것 같다”라며 나도 감독으로서 (김)광현이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신인 시절부터 크게 될 투수라고 느꼈다. 그래서 ‘너 미국에 가면 나도 데려가라고 약속했는데 지킬지 모르겠다”라고 껄껄 웃었다.
농담이다. 김 전 감독도 일본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2018년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치고문으로 임명된 그는 2020년에도 코치와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2·3군뿐 아니라 1군으로 역할도 커진다.
2014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으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협상이 결렬됐던 김광현이다. 이번이 두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다.
김 전 감독은 김광현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광현이가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졌다. 과거에는 힘으로만 공을 던졌는데 달라졌다. 이제 투수가 된 것 같다”라며 더 빨리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쉬울 뿐이다. 가서 잘할 거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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