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앤 공주, 트럼프 무시? 악수 대신 `어깨 으쓱 논란`
입력 2019-12-06 10:32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딸 앤 공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피하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 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앤 공주의 '악수 거부 논란'은 이날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정상 환영 만찬 리셉션 자리에서 불거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환영식에 참석한 각국 인사와 만나 악수하고 짧은 인사를 나눴다. 여왕 옆에 나란히 선 찰스 왕세자와 그의 부인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도 각국 정상들과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순서가 되자 엘리자베스 여왕, 찰스 왕세자와 차례로 악수한 뒤 20여 초 간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짓을 내보이며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말을 건넸고 여왕은 환하게 웃었다.

이후 악수를 마친 여왕이 앤 공주 쪽을 바라보며 말을 건네자 앤 공주가 어깨를 으쓱하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앤 공주와 트럼프 부부는 악수하지 않고 만찬장으로 향했다.
외신은 앤 공주가 트럼프 부부와 악수를 거부한 것으로 추측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왕이 눈빛으로 꾸짖었지만 앤 공주가 계속 악수하지 않고 버틴 것 같다"는 해석이 나왔다. 관련 동영상은 인기를 끌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장에 있었던 타임지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앤 공주가 트럼프 부부 뒤에 다른 정상이 더 없다는 의미에서 어깨를 으쓱한 것이다. 악수를 거부했다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
그러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정상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을 '뒷담화'하는 자리에 앤 공주가 있었던 것이 포착되면서 악수 거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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