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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중 6명’ MVP는 해외 진출 보증수표
입력 2019-12-06 10:25 
최우수선수 출신 김재환,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최근 10년 중 6번째다. 이쯤 되면 최우수선수(MVP)는 해외 진출 보증수표라 할 만하다.
프로야구 MVP 출신 김재환(31), 조쉬 린드블럼(32)이 메이저리그(ML)에 도전한다. 이들이 ML 유니폼을 입을 경우 ‘최근 10년간 KBO리그 MVP 출신이 해외 진출을 한 5, 6번째 선수가 된다. 2012-13년 박병호가 2년 연속 MVP가 된 것을 감안하면 9명 중 6명. 무려 66.7%에 이른다.
최근 10년 KBO리그 MVP
2010 이대호
2011 윤석민
2012 박병호
2013 박병호
2014 서건창
2015 에릭 테임즈
2016 더스틴 니퍼트
2017 양현종
2018 김재환
2019 조쉬 린드블럼

MVP를 수상한 이후 해외 진출을 했던 시기는 각자 달랐다.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윤석민(33·KIA타이거즈)은 2014년,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는 2015년 이후 미국 무대를 밟았다. 2017년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 몸을 담근 에릭 테임즈(33)는 현재 프리에이전트(FA)로 새 팀을 찾고 있다.
MVP가 해외 진출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했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걸출한 시즌을 보내고 ML에 진출했으나, 34세로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었다.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마운드조차 밟지 못했고, 박병호는 95마일 이상의 패스트볼에 대처하지 못해 짐을 쌌다. 테임즈는 2017년 밀워키에서 30홈런을 터뜨렸으나, 한때 플래툰 플레이어가 되는 등 시련도 겪었다.
해외 진출을 하지 않은 MVP 3명은 그대로 국내 무대를 선택했거나, 아직 시기가 오지 않았다. 더스틴 니퍼트(38)는 MVP 이후 두산 베어스-kt위즈를 거치고 은퇴했다. 양현종(31·KIA)은 2020년 도쿄올림픽 이후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서건창(30·키움)은 2020년 첫 FA가 된다.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최근 MVP를 수상한 선수가 해외 진출에 도전했을 경우 대체적으로 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KBO리그 MVP의 해외 진출이 등식으로 자리잡을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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