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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 감독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 탈락은 내 책임” [베트남 태국]
입력 2019-12-06 08:53 
박항서 베트남 감독(오른쪽)과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왼쪽)은 2019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세 번째 지략 대결을 벌였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였으나 베트남만 4강에 진출했다. 사진=태국축구협회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니시노 아키라(64) 태국 감독이 박항서(60) 베트남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이기지 못한 뒤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태국은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벌어진 2019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베트남과 2-2로 비겼다. 자력으로 4강에 오르려면 2골 차 승리가 필요했던 태국은 11분 만에 2골을 넣었으나 베트남의 거센 반격에 2골을 허용했다.
3승 1무 1패(승점 10)를 기록한 태국은 베트남(승점 13), 인도네시아(승점 12)에 밀려 B조 3위가 됐다. 4강 토너먼트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진출했다.
니시노 감독은 박 감독처럼 A대표팀과 U-22 대표팀 감독을 겸임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이어 이번이 박 감독과 세 번째 대결이었다.
경기 결과는 세 번 모두 무승부였으나 웃은 쪽은 박 감독이었다. 베트남은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G조 선두다. 승점 3차로 뒤진 태국은 3위에 머물러 있다.
니시노 감독은 동남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탈락 후 태국과 베트남이 최선을 다해 싸웠다.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이번 대회를 처음부터 잘못 시작했다(인도네시아와 1차전 0-2 패).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졌으나 4강에 오를 수 없었다. 제대로 팀을 관리하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라고 밝혔다.
태국 U-22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첫 국제대회다. 니시노 감독은 (부족한 점이 많아) 더 발전해야 한다.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서로를 잘 알아가며 동기를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 3장이 걸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 개최국이다. 태국은 이라크, 호주, 바레인과 A조에 편성됐다. C조의 한국은 A·B조 팀을 4강 이후에 만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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