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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에 낮은 대우했던 샌디에이고, 최근 다시 '러브콜'
입력 2019-12-06 08:40  | 수정 2019-12-13 09:05

5년 전 상처를 안겼던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광현(32·SK 와이번스)의 영입에 다시 나섭니다.

미국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한국시간으로 오늘(6일) '샌디에이고가 한국 투수 김광현 영입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2014년 김광현과 협상할 수 있는 단독 교섭권을 얻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이번 기회를 통해 김광현 영입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은 지난 시즌 김광현을 지켜보는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면서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을 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광현은 디넬슨 라메트, 크리스 페덱, 가렛 리처드와 함께 잠재적인 선발 후보로 꼽힐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선발 잭 데이비스를 영입했는데, 김광현은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영입은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예산 문제로 두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014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 최고 입찰액 200만 달러를 적어내 김광현과 단독 계약 교섭권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연봉 협상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100만 달러를 제시해 영입이 무산됐습니다.

당시 계약을 주도했던 프렐러 단장은 김광현을 미국으로 불러 환심을 사고 선발 기회를 줄 수 있다며 관심을 드러내는 듯 보였지만, 정작 협상 테이블에서 낮은 대우를 했습니다.

김광현은 큰 실망을 안고 SK에 복귀했고, 2019시즌 후 SK 구단의 허락을 얻어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프렐러 단장은 다시 김광현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김광현은 바뀐 포스팅 시스템에 따라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김광현은 다른 구단들과 계약 조건을 꼼꼼히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류현진(32)의 차기 행선지 후보로도 꼽힙니다.

MLB닷컴은 지난달 "샌디에이고는 스트라스버그, 콜을 영입할 만큼 예산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류현진 등 적당한 금액의 투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샌디에이고가 류현진과 김광현의 동시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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