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새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극본 김솔지, 연출 백승룡)가 오늘(6일) 종영한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DM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이 만들어내는 사생결단 코믹 뺨타지 드라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김규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 웹툰은 연재 당시 누적 조회수 11억 뷰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쌉니다 천리마마트 11회에서는 정복동(김병철 분)은 연말연시 판촉으로 현금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문석구(이동휘 분)는 누가 현금을 돈을 내고 사냐고 펄쩍 뛰었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불티나게 팔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트를 망하게 하기 위한 ‘미친 짓의 일환이 아니었다. 현금선물세트에 이어 갑떡볶이 분식회계세트, 횡령세트 등을 내놓으며 천리마마트 비리에 대한 노골적인 암시와 경고를 날린 것.
조미란(정혜성 분) 또한 천리마마트 회계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작년 회계 장부에서 꾸준한 적자임에도 불필요한 소비들이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또한, 건조기가 들어가 있어야 할 물류 창고 박스는 전부 텅텅 비어 있었다. 이에 조미란은 정복동에게 천리마마트에서 돈세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어찌됐건 이는 정복동의 의도대로 권영구(박호산 분)를 불안하게 했다. 게다가 빠야족이 폭행죄로 유치장에 갇히자, 정복동은 거액의 합의금까지 요구했다. 권영구는 내가 죽든 정복동이 죽든 둘 중에 하나는 죽는거야”라며 정복동에게 모든 걸 덮어씌워 살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는 김회장(이순재 분)의 귀에도 들어갔다. 문제가 커져 손자 김갑(이규현 분) 부사장이 불미스러운 일을 겪는 일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이에 결단을 내렸다. 정복동에게 본사로 돌아오라고 지시하며, 마트는 적당한 시점에 문닫고 사업정리수순에 들어가라는 폐업 계획까지 전한 것.
정복동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겐 DM그룹 이사라는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지만, 천리마마트를 통해 새 삶을 살아가는 직원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일일 터.
정복동은 권영구에게 천리마마트에 숨겨놓은 자금, 페이퍼 컴퍼니에 들어간 비자금을 다 내놓으라고 했다. 하지만 권영구는 확실한 증거가 없으니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뗐다. 정복동에게 비리가 담긴 이면계약서 원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그런데 그 원본이 다름 아닌 문석구의 손에 있었다. 문석구가 김회장의 천리마마트 폐업 계획을 엿듣고는 집에 숨겨둔 서류를 보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은 것. 과연 문석구가 어떻게 서류를 보관하고 있었는지, 이를 어떻게 이용할지, 문석구와 정복동은 천리마마트 폐업 위기를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최종회(12회)는 6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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