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남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청문회에서 아들 배런의 이름까지 언급되자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4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파멜라 칼런 스탠퍼드대 법학대학원 교수를 직접 거론하고는 "당신은 당신의 매우 화가 나고 명백히 편향된 대중 영합, 그리고 그것을 하기 위해 아이를 이용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미국으로 귀국하던 중 곧바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날 열린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칼런 교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하던 중 배런을 예시로 언급한 데 대한 비판이다.
칼런 교수는 증언 도중 탄핵 대상과 사유가 담긴 헌법 2조를 언급하며 "왕은 왕의 말이 법이니 잘못을 저지를 수 없지만, 헌법 2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을 다 할 권한을 주지 않는다"면서 "헌법에는 귀족 작위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아들 이름을 배런이라고 지을 수는 있어도 아들을 배런(baron·남작)으로 만들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던 맥락에서 나왔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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