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인운하 3월 착공…4천t급 선박 다닌다
입력 2009-01-05 10:50  | 수정 2009-01-05 17:01
【 앵커멘트 】
경제성을 이유로 지난 5년여 간 표류했던 경인운하 사업이 오는 3월에 재추진됩니다.
경인운하에는 4천 톤급 선박이 투입되고,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도 운항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인운하사업이 3월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3월부터 한강 쪽 구간 굴착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분석 결과 비용대비 수익비율이 1.07로, 기준점 1을 넘어 운하의 경제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1995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지정됐던 경인운하는 경제성이 없다는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2003년 재검토에 들어간 뒤 지난해 대선공약 이후 재추진 작업이 진행돼왔습니다.


경인운하는 총 길이 18km, 폭 80m로 확정됐습니다.

서해 쪽에 인천터미널, 한강 쪽에는 김포터미널이 들어서서 각각 3개와 1개씩의 갑문이 설치되고, 주변에는 마리나 시설과 배후단지도 조성됩니다.

운하에는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큰 4천 톤급 선박이 바다와 강을 오가며 화물을 실어나르게 됩니다.

특히, 서울시가 조성 중인 용산터미널이 완공되면 오는 2012년 이후부터는 중국과 용산을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도 기대됩니다.

경인운하는 지금까지 14.2km의 방수로를 계속 파왔던 만큼 3.8km만 더 파면 한강과 서해가 이어지는 운하가 됩니다.

국토부는 2011년 공사를 마치기로 하고, 2조 2천5백억 원의 비용 가운데 토지보상비 3천억 원은 국고로, 나머지는 수자원공사가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운하가 완공되면, 굴포천 유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할 뿐 아니라 물류비를 아끼고 내륙 교통난을 해소하면서 관광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운하 사업 과정에서 2만 5천 개의 신규 일자리와 3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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