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강경 발언에 화들짝…정부 '위기설' 진화 분주
입력 2019-12-04 19:30  | 수정 2019-12-04 20:21
【 앵커멘트 】
"필요하다면 북한에 무력도 사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위기설'을 잠재우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고 '로켓맨'이라는 표현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이후 2년 만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로켓 쏘아 올리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미국은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며, 해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혀 무력사용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관계가 여전히 좋다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강경 대응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날 선 대응을 자제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사용까지 언급하자 우리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반도 위기설'을 잠재우느라 분주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한반도 상황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미국과 북한의 실무 협의가 재개되고,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열려야 합니다."

미국 외교협회 소속 전문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사용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쿱찬 /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 "트럼프 대통령은 고립주의자인데다 외국의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고 미국을 빼내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북미 간 대화 테이블이 극적으로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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