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최고의결기구인 SK수펙스(SUPEX)추구협의회가 보다 적극적인 정보공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SK 계열사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고, 계열사가 부담하는 운용비용만 연간 1000억원에 달해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 내역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SK그룹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표하며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SK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해외투자 여부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지만 협의회 활동 내역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며 "주요 계열사로부터 협의회 운영비용만 연간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서라도 정보공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수펙스 회원 계열사 7곳의 관련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계열사가 지난해 수펙스 운영 비용으로 부담한 금액은 총 1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안 본부장은 "수펙스는 과거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등 다른 그룹의 컨트롤타워와 달리 의결기구가 아닌 협의기구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권한과 책임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는 적정 수준의 자발적인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계열사 임원의 높은 겸직 비율도 지적됐다. SK그룹 소속 상장사의 타 계열사 임원 겸임률은 51.6%로 국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평균 42.7%를 크게 웃돈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이사회 의장이 최대주주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겸임하는 방식은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예시를 들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SK그룹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표하며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SK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이나 해외투자 여부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지만 협의회 활동 내역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며 "주요 계열사로부터 협의회 운영비용만 연간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서라도 정보공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수펙스 회원 계열사 7곳의 관련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계열사가 지난해 수펙스 운영 비용으로 부담한 금액은 총 10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안 본부장은 "수펙스는 과거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 등 다른 그룹의 컨트롤타워와 달리 의결기구가 아닌 협의기구라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권한과 책임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는 적정 수준의 자발적인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계열사 임원의 높은 겸직 비율도 지적됐다. SK그룹 소속 상장사의 타 계열사 임원 겸임률은 51.6%로 국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평균 42.7%를 크게 웃돈다. 보고서는 SK하이닉스의 이사회 의장이 최대주주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겸임하는 방식은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예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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