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5G 기반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중인 AWS 연례행사 리인벤트(re:Invent)에서 SK텔레콤과 AWS의 MEC 부문 협력이 발표됐다. AWS가 5G 기반 MEC 상용화를 위해 손잡은 한국 ICT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MEC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5G의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즉, MEC는 네트워크의 맨 끝 부분(edge)에서 데이터를 처리해 소요되는 물리적 시간과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5G 시대의 축지법인 셈이다.
SK텔레콤은 전국 5G 주요 거점 지역 총 12개에 MEC 센터를 구축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고객 최접점인 기지국 부분에 MEC를 적용해 기존 대비 향상된 초저지연 효과를 내는 5GX MEC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SK텔레콤은 AWS 웨이브렝스를 통해 사용자 서비스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인프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AWS 웨이브렝스는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맨 끝 부분에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해 개발자들이 한 자릿수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수준의 초저지연 속도를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AWS는 이를 위해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토대로 SK텔레콤과 AWS는 내년부터 공동으로 5G MEC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AWS와 협력해 기업 고객 대상 5G MEC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유통·게임·미디어·제조 기업들이 주 고객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양사는 SK텔레콤이 가진 네트워크 경쟁력과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우수성을 기반으로 B2B와 B2C 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MEC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