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폭행 후 잠적한 인기 BJ, 영화관서 시민 신고로 붙잡혀

여자친구를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뒤 잠적했던 유명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BJ 26살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어제(3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6월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였던 20대 여성 B 씨를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B 씨는 A 씨의 폭행으로 얼굴 등을 다쳐 전치 8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습니다.

A 씨는 B 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출석요구를 하자 5개월 넘게 연락을 받지 않으며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주거지에도 나타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다가 전날 오후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서초구 한 영화관에서 그를 체포했습니다.

당시 한 시민은 A 씨가 여자친구를 폭행해 도주 중이라는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한때 구독자 수가 25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폭행으로 여자친구가 큰 부상을 입었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