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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으로 OT 방문하는 무리뉴 “맨유 잡으러 간다”
입력 2019-12-04 07:59 
주제 무리뉴 감독은 ‘적장’으로 1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 벤치에 앉는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1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 벤치에 앉는다. 홈팀이 아닌 원정팀 벤치다.
5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시즌 첫 맞대결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을 이끄는 무리뉴 감독 때문이다. 1년 전만 해도 그는 맨유 감독이었다.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커뮤니티실드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17-18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EPL) 준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뒤 EPL 최고 순위였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2018년 12월 18일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이후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최근 두 감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년 만에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공식 3연승을 지휘했다. 감독 교체 효과를 본 토트넘은 승점 21로 6위에 올라있다. 4위 첼시(승점 26)와 승점 5차다.
반면, 맨유(승점 18)는 10위에 머물러있다.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맨유 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난 팀을 떠났다. 모든 일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경험의 장이었으며 나의 역사책 속에 있다”라며 다 지나간 일이라고 강조했다.
맨유에 대한 평가도 유보했다. 그는 맨유를 분석하는 건 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상대를 이길 수 있을지를 분석하는 게 내 일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 팬을 만나는 게 설렌다고 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적장이다. 맨유 팬은 무리뉴 감독의 승리가 아닌 맨유의 승리를 응원한다.
무리뉴 감독은 기분 나쁘지 않다. 최고의 팀과의 ‘빅매치를 좋아한다. 행복했던 곳으로 돌아가는 걸 고대한다”라며 그러나 내일은 맨유를 이기려는 팀의 감독으로 돌아간다. 맨유 팬이 바라는 건 내가 원하는 것과 정반대다. 물론, 경기 중에 그들은 나를 잊을 것이다”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환상적인 선수”라고 극착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부임 후 1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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