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GM 새 노조 지부장 선출…"한국 전기차 공장化" 공약
입력 2019-12-03 18:21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3일 26대 노조 집행부를 뽑는 결선투표를 진행해 김성갑 후보자를 신임 지부장으로 선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김 신임 지부장은 이 회사 노조원 7219명이 참가(투표율 91.0%)해 전국 사업장에서 실시한 2차 결선투표에서 3783표, 52.4% 득표율로 당선했다. 결선투표에서 맞붙은 안규백 후보는 3349표, 46.4% 득표율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1·2차로 나눠 실시한 집행부·임원 선거를 매듭지었다. 김 신임 지부장, 김득영 수석부지부장, 박봉기 부지부장, 이준 사무국장 등으로 구성된 26대 한국GM 노조는 내년 초 임기를 시작한다.
과거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주도해 강성으로 분류되는 김 지부장은 한국GM 공장을 전기차(EV)를 포함한 친환경차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GM의 친환경차 전략은 하청생산 기지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사실상 배터리 생산 공장과 완성차 조립 라인만 존재하게 돼 한국GM의 전기차 생산기지화는 생존의 필수요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지부장은 정부·한국산업은행·시민사회와 '미래차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한편 새로 출범한 한국GM 노조 집행부는 올해 타결하지 못한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내년에 재개해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창원공장 등 전국 사업장 비정규직 해고 문제도 노사간 쟁점 사안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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