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폴란드 원전 수주 지원에 나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등의 원전 입찰 일정이 지연되면서 국내 원전기업들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주 이후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예드비가 에밀라비치 폴란드 개발부 장관을 만나 원전 협력을 비롯한 방위산업, 신공항 건설 등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차관은 폴란드 총리실 피오트르 나임스키 에너지인프라 특명대사와도 만나 신규 원전 사업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폴란드 에너지부는 2043년까지 6기의 원전을 도입할 계획이다. 원전수출협회도 오는 5일 바르샤바에서 한-폴란드 원전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원전 수주활동에 나선다.
정 차관은 이어 5∼6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19 국제 에너지기구(IEA) 각료 이사회'에 참석한다. IEA는 2년마다 30개 회원국의 장·차관급 인사들과 주요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각료이사회를 열어 전세계 에너지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에너지의 미래 구축'으로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 에너지전환에서 디지털화의 중요성, 에너지 안보 확대,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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