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자유행동권 부여
입력 2009-01-03 12:56  | 수정 2009-01-03 12:56
【 앵커멘트 】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에 대한 자유행동권을 부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입장을 적극 두둔한 것인데 이 때문에 미국의 중동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시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하마스의 로켓공격을 테러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일방적인 휴전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가자지구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사태 발생 뒤 처음입니다.

존드로 백악관 부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공중 또는 지상이나 다른 곳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든 이는 자위권 발동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에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에 대한 자유행동권을 부여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해석됩니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다른 국가들과 휴전성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라이스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마스가 대규모 로켓공격을 계속할 수 있는 과거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도록 할 것이다."

이처럼 미국이 이스라엘의 입장을 적극 두둔함에 따라 미국의 중동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마스 지도부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칼레드 메샬 / 하마스 최고지도자
- "오마바는 뭄바이 테러에 대해서는 의견 개진을 했지만 가자지구의 범죄행위에 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 서방 세계의 이중적인 잣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국제사면위원회 앰네스티는 라이스 장관에 서한을 보내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형평성 없이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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