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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삼총사 전원 재계약’ 한화, 투타 기둥은 세웠다
입력 2019-12-03 13:35 
한화 이글스가 외인 3인방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투타 기둥을 세웠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선수 3명과 전원 재계약했다.
한화는 3일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과 총액 115만달러(약13억7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29)를 130만달러(약15억4000만원), 채드 벨(30)을 110만달러(약13억1000만원)로 잡았다. 이로써 2018년 함께한 외인 삼총사와 내년도 함께 한다.
서폴드-벨 원투펀치는 한화 마운드의 기둥이었다. 서폴드는 192⅔이닝 12승 11패 평균자책점(ERA) 3.51, 벨은 177⅓이닝 11승 10패 ERA 3.50을 기록했다. 한화 역사상 외인 원투펀치가 한 시즌 동반 10승을 기록한 것은 이들이 최초. 더불어 이닝 부문 리그 2위(서폴드), 10위(벨)에 들며 이닝이터 역할도 했다.

한화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낸 호잉은 2019년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 OPS 0.800에 그쳤다. 총액 140만달러(약16억6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던 것을 떠올리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러나 근성 있는 플레이와 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이 가산점을 받았다. 선수 자신도 115만달러로 삭감된 금액을 받아들이며 내년 시즌 부활할 것을 다짐했다.
외인 3인 전원 재계약은 한화 역사상 최초의 일. 그간 외국인 선수와 연이 없었던 한화기에 뜻깊다. 최근 10년간 2018년(3위)을 제외하면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는 외국인 농사가 늘 아쉬웠다.
타자는 윌린 로사리오(30)-호잉으로 최근 연속 성공을 맛봤지만 투수는 지난해까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2017년 알렉시 오간도(36)-카를로스 비야누에바(36) 듀오는 긴 이닝을 던져주지 못했고 키버스 샘슨(28)-제이슨 휠러(29) 듀오는 휠러가 중간 낙마하며, 샘슨에 부담이 가중됐다.
적응 문제가 없는 외국인 선수들을 안고 가는 것은 한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12.2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를 합작한 외인 3인방을 잔류시키며 투타 기둥은 완성했다. 나머지는 국내 선수들의 몫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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