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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반 년만에 복귀…"하루아침에 피해자 됐지만 성숙해진 시간"
입력 2019-12-03 09:05  | 수정 2019-12-10 10:05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악성 루머에 시달리던 배우 고준희가 약 반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최근 한류스타 박해진이 소속된 마운틴무브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고준희는 최근 강남구 신사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일찍 누웠는데 중간에 깨고 해서 1시간밖에 못 잤다. 설렘과 부담이 섞였다"고 오랜만에 복귀하는 데 따르는 긴장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차기작을 선택하기 전 무료 급식 봉사로 첫 공식활동을 예고했습니다.

고준희는 "박해진 선배가 기존에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계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도 안 보이는 곳에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하겠다"며 "그러면서 새로운 작품도 빨리 찾으려고 한다. 많은 이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습니다.


고준희는 본격적으로 '악성 루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바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루머는 고준희가 버닝썬 사건과 관련된 빅뱅 전 멤버 승리 주도의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언급된 여배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고준희는 "제가 하루아침에 왜 갑자기 피해자가 됐는지, 갑자기 가해자가 된 친구들도 생겨났고요. 하루 정도는 '멍' 하다가, 저 자신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법을 잘 모르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변호사도 선임해봤죠. 그렇게 대응하는 데 바쁘다가, 어느 날 엄마가 그 스트레스 때문에 이명으로 아프신 걸 보고, 정말 힘들었어요. 행복하려고 이 일을 한 건데…. "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래도 이번 기회에 가족도 더 많이 챙기게 되고, 자신도 더 성숙해진 시간이 됐다"며 "인터넷 댓글 이런 것에는 굳은살도 박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일은 처음 겪어봐서 대처하는 법을 몰랐지만, 이 일 자체는 그저 즐겁고 좋아서 한다. 반년 치 일 못 한 것을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 한다. 배우가 됐든, MC가 됐든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소속사는 해당 루머를 유포하거나 성희롱, 욕설 등을 게재한 누리꾼에 대한 고소 건은 현재 32건 정도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성년자이거나 사회적 취약계층의 경우 예외적으로 보호관찰소 교육 이수조건부 기소유예 등으로 처벌이 이뤄졌고 나머지 피의자들은 벌금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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