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과 에코델타시티를 잇는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사상구 엄궁동~중구 중앙동(충장대로)를 연결하는 본 사업에 대한 사업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움(가칭, 서부산도시고속도로주식회사)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건설 콘소시엄은 현대건설, 케이비(KB)승학터널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롯데건설, 흥우건설, 영동으로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7월 28일 본 사업의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한 결과, 시가 유도한 요금 및 사업비 등 최적의 사업계획을 제안 받았다"며 "제안 과정에서 7개의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해 지역 건설지분 30%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승학터널 사업과 관련해 제안된 총사업비, 통행료에 대한 검증과 세부조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2022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승학터널이 완공되면 부산대개조 핵심사업인 북항재개발과 에코델타시티가 연결될 뿐만 아니라 엄궁대교·장낙대교와 연결시 부산 원도심과 창원의 이동시간이 30분대 단축돼 부산시 도로교통망의 주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의 부담 경감에 최우선의 목적을 두고 작성된 제3자 제안공고문의 내용에 충실하게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움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며 "세부내용은 협상 결과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 있지만, 당초 제안된 취지에 맞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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