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이수근부터 윤형빈까지,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들이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로 뭉쳤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윤형빈 소극장에서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수근, 윤형빈, 김미려, 조승희, 박성호, 김재욱, 정범균, 이종훈 등이 참석했다.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는 12월 한 달 동안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개그맨 윤형빈을 필두로 대한민국 최고의 개그맨들이 펼치는 개그 공연이다.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년', '쇼그맨', '투맘쇼', '윤형빈쇼' 등 엄선된 4개의 고품격 코미디 공연들이 한 달간 공연을 할 예정이다.
윤형빈은 "연말에 웃음을 드리고 싶다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다"면서 "그간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개그쇼를 해왔는데, 이번 연말엔 조금 더 큰 공연장에서 개그쇼를 선보이려고 한다. 그간 소극장에서 인기 있었던 개그쇼를 선별해서 관객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수근은 "제가 음악을 워낙 좋아한다. 웃음팔이소년에서는 90%이상 음악과 관련된 개그를 할 계획이다"라고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올 한해 마무리 하기 전에 웃음을 드리고 싶어서 공연을 계획하게 됐다. 사실상 모든 코너에 제가 출연한다. 2시간 쉴 새 없이 공연한다"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 해외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한 글로벌 공연 '쇼그맨'도 만날 수 있다. '쇼그맨'은 '개그콘서트'의 주역 박성호, 김원효, 김재욱, 정범균, 이종훈이 개그, 노래, 마술 춤, 분장 등을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개그쇼다.
쇼그맨 김재욱은 "이번 겨울을 맞아서 시즌2로 활동을 하려고 한다. 쇼그맨은 쇼하는 개그맨의 줄임말이다. 마술쇼 레이저쇼를 비롯해 각종 쇼가 준비돼 있다. 태아부터 임종 직전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아이 우는 소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모두 개그 소재가 된다. 기대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투맘쇼 김미려는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정경미 물렀거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승희는 "투맘쇼는 2016년부터 선보인 개그쇼다. 모두 육아맘이자 워킹맘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어머니들께 웃음과 즐거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형빈은 '윤형빈쇼'를 선보인다. 윤형빈은 "윤형빈 소극장을 운영한지 10년 정도가 됐다. 그간 20만명 정도의 관객들을 만난 것 같다. 다른 분들의 공연을 만드는 동안 단독쇼를 못한 것 같아서 단독쇼를 기획하게 됐다. 10년 동안의 소극장 개그 내공을 갈아서 만든 공연이다. 기대부탁한다"고 말했다.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는 사회 소외 계층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윤형빈은 "이수근이 공연 전부터 얘기하던 게 '연말인데 어려운 분들에게도 웃음을 드려야하지 않겠냐'는 말이었다. 수소문을 해서 '메이크어위시'와 연결이 됐다. 어려운 분들이 단체로 무료로 쇼를 관람하실 수 있도록 하게 됐다. 어려운 곳에 계신 분들에게도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쇼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깜짝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윤형빈과 얼마전에 연탄 봉사를 다녀왔다. 연탄을 쓰시는 분들이 아직 많다. 관객 수에 맞게 연탄을 기부하고 싶다. 윤형빈과 의기투합해서 연탄 6000장 봉사를 하고 싶다"고 기부 공약을 내걸었다. 윤형빈 역시 이에 화답했다.
쇼그맨 정범균 역시 "그간 요양봉사자를 비롯해 서울시 자원봉사자 등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을 매 공연 초대해왔다. 이런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윤형빈은 '코미디와 문화의 접목 발전'을 목적으로 신개념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기존 극단 형태를 브랜드화 시켜 신인 개그맨을 육성하고 있으며 특히 '개그아이돌' 코쿤을 데뷔 시켜 한일 양국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홍대 윤형빈소극장을 통해 코미디와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shinye@mk.co.kr
사진=강영국 기자